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현장에서 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활동지원사는 정해진 시간에 이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 일정을 조정하고 근무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용자의 갑작스러운 결근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비스가 취소되면, 활동지원사는 일을 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그 시간에 근무하지 못하고 임금까지 고스란히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을 왜 활동지원사가 전적으로 감당해야 하는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일을 하지 않아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예정된 시간에 근무할 의사가 있었지만 이용자의 사정으로 근로 자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활동지원사는 매달 얼마를 벌 수 있을지조차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생활비를 임금에 의존하는 노동자에게는 단순히 몇 시간의 임금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권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지원사의 노동환경과 소득 안정도 함께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인천시와 관계 기관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용자의 당일 결근이나 갑작스러운 서비스 취소로 활동지원사의 예정된 근로시간이 사라지는 경우 일정 수준의 임금을 보전할 수 있는 제도, 또는 신속하게 대체 이용자와 연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주십시오.
이용자의 권리와 활동지원사의 노동권은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의 일상을 지켜주는 활동지원사도 안정적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활동지원사들의 목소리를 한 번쯤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