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인데 ... 어제 기사님 얼굴보고 생각나서 칭찬글 올립니다
몇 주 전 22번 버스를 이용하면서 한 중년 여성 승객께서 버스에 탑승하신 뒤 계속해서 심하게 기침을 하셨습니다. 기침이 한두 번이 아니라 몇 분 동안 계속 이어졌고, 버스 안은 조용했기에 기침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신경이 쓰이는 듯했고 저 역시 솔직히 언제쯤 괜찮아지실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때 운전 중이던 기사님께서 여성 승객분을 향해 따뜻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제가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 드릴까요
그 말을 들은 여성 승객분은 오히려 다른 승객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우셨으면 눈물까지 흘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님께서는 곧바로 전혀 죄송하실 일이 아닙니다 몸이 아프신 건데 왜 죄송하세요 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셨고 마스크를 건네드리며 물도 있는데 드릴까요 라고 다시 한번 세심하게 살펴주셨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훌륭한 기사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의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운전을 하시는 내내 거울를 통해 여성 승객분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셨고 몇 정거장을 지난 뒤 신호 대기 중에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여성 승객께 오셔서 미리 준비해 두셨던 약과 목캔디를 건네시며 이걸 드시면 조금은 괜찮아지실 겁니다 라고 다시 한번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 순간 버스 안에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사람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기사님은 운전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살피는 분이셨습니다
마스크를 준비한 것 물을 권한 것 계속 상태를 살핀 것 직접 약과 목캔디까지 건네며 안심시켜 드린 것 이 모든 행동은 결코 의무나 매뉴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지 않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행동입니다. 감동, 칭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