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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정하선 경인운하 위 창공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그늘에 누워있으면 아기바람이 살금살금 다가와 귓불을 간질간질 장난을 친다 뚜우- 누님이 부르는 듯 뱃고동이 저만치서 정다운 목소리로 알은 채하고 고운 손 한들한들 꽃처럼 흔들어주는 관광객들로 뱃전을 가득 치장한 배가 꽃병 든 새색시가 치마를 끌며가듯 은하를 비춰놓은 거울물위를 천천히 스치면서 지나가고 나면 수정같이 맑은 물 여기저기서 별처럼 반짝반짝 숭어가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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