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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농어촌의 하수로 및 하수 처리장

작성자
안 * * *



제 목 : 농어촌의 하수로 및 하수 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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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가(生家) 일대기 - 자작시


나의 생가(生家) 일대기
- 2017년 6월, 안정은 -

씨족들이 내리 터 잡은
산수 좋은 어느 마을 입구
170평의 나의 생가

동쪽의 돌담 안에는 살구나무 감나무
앞마당 뜰엔 고추와 상치
옆뜰엔 호박과 가지
뒤뜰에는 방하와 머구가 자랐다
남향의 돌담장 밖에는 청방배추를 심고
집터 둘레의 고랑물(주로 빗물)은 흘러서
담장밖의 미나리를 키웠다
한길에서 개울( 논에서 흘러 넘친 물 + 생활 하수)의 돌다리를 건넌
사립문 밖 꽃밭에는 나비와 잠자리가 날고
겨울 날 그 개울에는
장난꾸러기 사내아이들이 와서 썰매를 타곤 했다
꽃밭 옆은 정랑*과 지붕 없는 마굿간
사립문 앞에는 문지기 아버지*의 사랑방이 있었고
마당에서 높이 올린 축담 위에는
마루와 안방
안방 앞 마루 옆에는 부엌과 통하는 찬장이 있어
여름 겨울 구분없이 마루와 안방에서 3대가
겸상 둘레판을 펴고 밥을 먹었다
부엌 옆 끝 장독간에는 모래와 조가비가 깔려 있어
나의 소꿉놀이에서 밥과 그릇이 되곤 했고
놀다가 장독 뚜껑을 몰래 깬 어느 날에는
겁이 나서 저녁 식사시간에도
방에 들어가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느 가을부터
개울 건너 한길가에 내가 심은 코스모스가 만발했는데
범어사 대성암에 가니 친구 스님*이
집앞의 코스모스가 매우 아름답더라고 했고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그 집을 팔고 나서
그 집을 다녀갔던 한 여고 친구*는
그 집을 매우 애석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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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방배추 : 잎이 푸른 채소
* 정랑 : 변소
* 아버지 :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를 안대목이라 불렀다.
* 친구 스님 :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범어사 대성암(비구니승 암자)에서 비구니승(여승)이 된 스님 (고교 동기)
* 한 여고 친구 : 고교 동기 같은 문학회원으로 절친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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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글은 농어촌의 하수로 및 하수 처리장과 관련됩니다 ( 2017. 7. 8일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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