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도 명시(名詩)가 있으며 한약에도 명약(名藥)이 있다.
한국의 한방 소화제는 명약이다
제안자는 같은 값이면 명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
2017년 10월 뉴에이지 문학(발행인 및 편집인 : 정인조)에서
‘봉숭아 꽃 물들이기’ 외 4편을 뉴에이지 문학에 제출해서 신인문학상을 받고 그 [당선 소감] 으로
“ 나는 우리 한글을 좋아한다. 한국 시인의 글 중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어가 고와서 김소월의 시를 특히 좋아한다. 세종대왕이 여태껏 살아계셨다면 김소월 시인에게 큰 상을 주셨으리라 싶다 - 이하 줄임 ”
상을 주자면 평가를 해야 한다.
우리 한국인들은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싫어한다. 제안자를 시인의 길로 인도한 최창도님(시인)은 제자들에게 타 시인의 시를 평하지 말라고 당부 당부했지만 제안자는 좋은 시는 전자게시판에 다시 올리고 나쁜 시에 대해서는 때로는 악평도 주저하지 않는다. 시인으로서 언제나 타인의 시를 호평만 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다음의 시(초혼)는 제안자가 종종 응얼거리는 시이다 --
초혼(招魂 )
- 김소월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문헌 : 영원한 한국의 명시(名詩), ⌜언제까지나 ⌟ 1972년 발행 (서울 /한림출판사) 34쪽 .... (편집자 : 이동주 / 문학 평론가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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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산울림)
- 1969년 안정은, 범어사 수원지에서 -
소리치는 이 마음에
말 못할 울분이 있나
어둠 깃든 녹음(숲의 그늘)속에
못다한 그리움이 있나
몇 번을 우짖는
너와 나에겐
여음을 남기고 가야만 하는
슬픈 그 무엇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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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에 시들에 대해서 시인 최창도 님은
‘ 오늘은 내일에 대한 바램(희망, 그리움)이 언제나 있으므로
그 바램자체는 없어질 수 없다‘ 고 설명한다.
그러나 혹자는 그런 ‘그리움’ 이 있는 시대가 미래가 있다고도 한다.
유치환 시인은 그 시대(?)에 살아서인지 시가 절망적이다. 그리움(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 바위, 뜨거운 노래를 땅에 묻는다 등에서다
상기의 두 시에서는 ‘단순한 바램’ 그 이상이 있을 듯하다.
돈과 ‘바램’은 꼭 같지 아니하지만 돈은 실제 많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김소월 시인(님)은 일제 감점기의 시인으로 요절(일찍 죽음)한 시인이다.
한국의 해방 및 독립만이 김소월 시인이 부르고 찾은 ‘이름’ 또는 ‘님’ 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창도 시인 포함하여 대부분의 요즈음의 문학인들은
누구를 그리워하거나 갈구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한 ‘님’ 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명가곡 ‘그리워’ (채동선 작곡, 이은상 작시)에서도 또한 명가곡 ‘그리움’ (홍난파 작곡, 이은상 작시) 에서도 그러하다.
이는 불교에서도 그러한데 ‘ 부처님을 자신에게서 찾으라’ 하고 ‘자신이 부처가 되라’ 는 말과 상통한다.
그러나 나혼자서만은 산부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나혼자서만 ‘산님’ 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 2019. 7. 2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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