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음식물 침출수 ‘대걸레’로 닦는다는 남동구청… 거짓 해명에 현장은 ‘위생 사각지대’
- 구청 “일주일에 5번 흡착포 청소” 해명…‘재활용 시설’이라더니 안내문은 내부에?
- 인천시청 환경 당국, 소래포구 해양 오염 행정사법경찰 투입해 강력 감사해야
지난 본보의 고발 보도(5월19일) 이후에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장도포대지’ 입구의 쓰레기 집하장(크린하우스)은 여전히 악취와 오물로 뒤덮여 있다. 남동구청의 안일한 대처와 무책임한 해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인천시청 환경정책부서가 직접 나서서 청소행정 전반을 고발하고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루 수만 여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 소래포구는 명성과는 달리 악취 때문에 크린하우스를 지나는 방문객들은 코를 막거나 눈살을 찌푸리고 지나기일수다.
가장 황당한 것은 남동구청 담당자의 해명이다. 구청 측은 “침출수가 나오면 흡착포나 대걸레로 일주일에 5회 정도 닦아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자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매일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을 포함해 늘 썩은 오수가 고여있을 뿐 청소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나무를 고사시킨 것으로 추측되는 독성 침출수가 아무런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고작 ‘대걸레질’로 때우겠다는 발상 자체가 행정의 직무유기를 증명한다.
구청의 뻔뻔한 답변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시설은 내부에 재활용, 외부에 일반 쓰레기를 모으는 곳 이라면서도 정작 안내 문구는 외부에선 볼수 없다. 어이 없게도 구청은 안내판을 내부에 설치하여 못볼 수도 있었겠다“면서 ”부서와 논의하여 외부에 크게 설치하겠다“는 담당자의 어처구니없는 답변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게다가 쓰레기장 불과 약100m 내 지근거리에는 구청 청소행정과가 채용한 ‘환경지키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컨테이너 사무실이 있다. 이들의 업무는 해안가 쓰레기를 청소한다는 것이 담당자의 얘기다. 하지만 쓰레기 청소는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렇게 썩은 침출수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상황을 구청에 보고해야 할 책임도 가지고 있다.
소래포구의 해양 오염과 문화재 훼손을 방치하는 남동구청의 무능 행정은 한계를 넘어섰다. 상위 기관인 인천시청 환경 당국은 즉각 특별 감사에 착수해 담당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집하장 전면 이전 등 즉각적인 대안을 강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