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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저희 발라주민들 생명의 은인을 칭찬합니다.

작성자
홍 * *

저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6월 24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어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며 불이났어요 피하세요라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저희 빌라 5층 옥상 입구에 적재되어 있는 물건에서 큰 불이 난 상태였으나 새벽 시간이라 저희 입주민들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청년이 옥상에 연기를 보고 장사를 하고 계시는 청년 어머니를 불러 확인후 119에 최초 신고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문을 열었을때 그 청년이 흰 티를 입었는데 물에 젖어 있었고 5층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면서 불을 끄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저는 저사람은 누구지?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말았습니다.가족들을 깨워서 대피를 해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는 상태이다가 저희 아들(고3)이 올라가서 불을 끈다고 하길래 안된다며 말리고 만 있었습니다.
불이 너무 뜨거워서 접근이 힘들다며 소화기를 달라는 아들을 붙잡고 내려가자는 소리만 하는 와중에도 그 청년은 아래 위로 뛰어 다니고 있었단 말입니다.

입주민들이 밖으로 대피를 하고 소방차가 와서 한시간여만에 진화를 하고 있는중에
그 청년은 진화되는 과정을 계속 보고 있었고 청년 어머니가 상황을 얘기를 해줘서야 이해를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불을 발견하고 신고를 했고 빌라에 올라가 대피하라고 소리쳤던 상황까지 듣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경찰분들 상황 설명을 듣는중 청년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당시는 너무 경황이 없었으나 하루.이틀이 지나고 5층 아저씨 이야기와 저희 아들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청년은 저희 빌라 주민들 생명의 은인이고 누구도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5층 아저씨 말로는 그 청년이 문을 두들겨서 불이 났다 소리치고 아저씨가 나와서 같이 불을 껐고 5층 아저씨댁 화장실 물을 대야에 받아 청년과 아저씨가 불을 끄려고 했던거였습니다.

적재물들이 불에 타면서 굉음을 내고 터지는 소리가 들였고 불구덩이가 계단 아래로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아들 말로는 그 형(청년)이 물을 연신 부었고 5층 아저씨가 소화기를 뿌렸다고 그 형 너무 대단한 형이었다고 누군지 궁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청년이 불을 빨리 발견했고 창문을 열었고 그래서 연기가 아랫쪽으로 덜 내려왔던거였습니다.빌라 복도에 연기가 꽉 찼다면 한번에 호흡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겠지요.

저와 입주민들이 그 청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청년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를 찾았습니다.그 청년 이름은 조훈이고 군대 제대후 내년 수원과학대 복학하기전에 어머니 가게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흔한 공치사 하나 없이 수줍어 하며 괜찮다며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한거라고 새벽이어서 주민들이 모르는것 같아 그렇게 행동을 한것 뿐이라는 말을 하는데

너무나 대단한 청년이고 고맙고 그리고 너무도 반듯한 청년이어서 가게를 나와서 저는 울컥했습니다.

불이난 그 시점에 그 청년은 그렇게 불을 끄려고 뛰어다니는데 저는 제가족이 다칠까봐 아들을 말렸던 행동이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몇일을 고민을 해보고 소방관 친구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이친구의 선행이 그냥 묻혀질 만한게 아니고 널리 알리고 싶고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119에 신고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옷이 다 젖어가며 불구덩이를 끄려고 했던 장한 행동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생각이 됩니다.

그 친구가 표창장이라도 받았음 하는 마음에 인천소방본부에도 문의를 했습니다.상이 아니더라도 소방본부 서장님께서 칭찬한마디 꼭 해주셨음 바라면 이 아줌마 지나친 오지랖인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출동하셔서 불을 진화해 주신 남구 소방관님들께도 대단히 감사합니다.현장에서 보니 소방관님들이 보통 고생을 하시는게 아니었습니다.경찰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 글을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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