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동에 사는 아이 엄마 입니다.
애낳고 살이 계속 찌는 바람에 양 손가락에 반지가 안빠지고 있었는데
이거 저거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안되서 119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절단 했습니다.
119에 전화를 걸어서 이래저래 이야기 하였고 출동하신다는걸 전 불편한 몸도 아니었고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아이 유치원 보내고 직접 방문을 하겠다 의사를 전했습니다. 다행히 서부소방서에는 절단장비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 후 서부소방서 소방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방문시간과 정확히 어떤 용무를 보러 방문하시는건지 친절히 물어보시더라구요.
드디어 방문!
생각보다 소방대원분들이 많아서 챙피했는데 당황하지 않게 재밌는 농담도 던져주시고 혹시나 절단 될때 무서울까봐,뜨거울까봐 수시로 상태 확인해주시면서 물도 부어주시고 또 개그맨같이 농담도 막 던져주시고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즐겁게?ㅋㅋㅋ 절단이 끝났습니다.
반지가 빠져나간 소세지같은 손가락사진을 막 찍고있는 제 모습을 보시곤 카톡으로 절단되는 영상도 직접 보내주시고^^ 감동
작년에 다른 지역에서 나무에 걸린 고양이보고 119에 신고한적이 있었는데
그 지역대원분들은 엄청 짜증내면서 알아서 내려오겠거니 냅두라고 한기억에
소방대원분들은 그냥 업무에 지치신건지 건성건성 말걸기도 찜찜한 딱딱한 이미지였는데
오늘 우리동네소방서(서부소방서) 다녀온 후 이미지가 확 바뀌었네요.
글재주가 없어 제가 느꼇던 편한함, 재밌음, 친근함 등등 칭찬을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항상 피로하실텐데 친절함 잃지 않으시는 서부소방서 119구조대원분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손가락을 타고 온몸에 혈액이 흐르는 느낌입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