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체가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때에 저희 어머니는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45년을 사셨습니다.
천재지변의 이유인지 개발로 인한 이유인지는 모르나 공동으로 사용해오던 우물이 바닥이 보이면서 2014년부터 식수로도 부족하여 이웃집 물을 사용하고, 생수를 따로 구입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사다주는 생수로 인해 홀로사시는 어머니는 설겆이 물로 밭에 물을 주고,본인의 발을 닦고,빨래는 커녕 마시는 것조차 아까워 필요할때만 사용하고 목만 축일정도로만 살아오신것을 자식인 저는 올 3월에 알았습니다.
고혈압과 뇌출혈증세로 한쪽다리가 불편하여 약을 복용하는 어머니는 자식들에게는 "알았다.알았다" 하시면서 말없이 본인 혼자서 물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김영기 주무관님과 통화하였고, 수도설치에 대한 필요서류등 절차를 자세히 알려주어 올 5월에 수도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수도꼭지를 틈과 동시에 주방에서 물이 나오고,욕실에서 물이 나오니 세상 이렇게 좋으냐고 하시며 마냥 좋아라 하십니다.
본인 얼굴, 발 제대로 닦아 보지 못하고, 냄새나는 할머니를 손자들이 피하는 이유를 자식이 알지 못함을 너무 죄스럽게 생각합니다.
수도설치로 인해 물사용을 편하게 하고 어머니의 생명과 살아갈수 있는 힘을 주신 김영기 주무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