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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원진운수 6번 기사님을 칭찬합니다.

작성자
김 * *

너무 칭찬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다가 지인이 가르쳐줘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11월 1일 일요일, 비가 엄청 많이 내리는 낮시간이었습니다. 도림동에서 27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 앞 도로가 하수구가 막혔는지 발이 잠길만큼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건, 그 물이 고여있는 곳에 누군가가 바퀴달린 커다란 장바구니를 떡하니 놓고 간것입니다. 버스가 인도 가까이에 차를 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버스가 와도 버스를 타려면 무조건 신발이 젖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장바구니를 치울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치우려면 발이 완전히 물에 빠질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던중 6번 버스가 왔습니다. 버스번호는 3616번으로 기억합니다. 역시나 버스는 정류장 인도 가까이에 차를 댈 수 없었습니다. 타고 내리는 승객들이 최대한 물과 장바구니를 피해서 타고내렸지만 발이 살짝씩 젖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곤 문이 닫혔습니다. 버스가 출발할줄 알았는데 앞문이 다시 열리더군요. 기사님이 내리셨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물이 잔뜩 고여있는 도로의 중앙에 있는 커다란 장바구니를 들어서 인도로 올려놓으시더군요. 기사님 발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것을 보았습니다. 바구니도 비를 잔뜩 맞아서 엄청 무거웠는지 힘겹게 올리셨습니다. 그 잠깐의 순간에 온몸이 비에 젖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기사님은 버스에 올라타셨고 6번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다음부터 오는 버스들이 승객들 발 젖지 않게 인도 가까이에 최대한 붙여서 멈출수 있었고 사람들은 안전하게 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 저또한 무사히 원래 타려던 버스를 탔구요..!
어차피 본인 승객 다 태웠고 가면 그만인것을, 다른 승객들과 다른 버스들까지 생각해주시는 기사님의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아 타지도 않은 6번 버스의 기사님을 이렇게 칭찬하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지 않아 성함은 잘 모르겠지만 11월 1일 일요일 낮시간에 운행된 3616번 버스이고, 안경끼신 아주 젊은 기사님이었습니다. 이곳에 글을 남기면 기사님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든 인천시에서든 기사님을 칭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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