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었던 장인어른의 49재는 때 마침 도착한 한 권의 앨범으로 장인어른을 기리는 추모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선양회>에서 보내 온 장례식 앨범이었습니다. 책자화된 앨범 안에는 고인께서는 물론 남은 유가족들도 유공자의 자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끔 태극기 포장을 포함한 각종 예식 사진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들어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은 6.25 전쟁중에 학생의 신분으로 국군 지원활동을 한 국가유공자이셨습니다. 올 6월초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별세하시게 되어 황망하던 우리 유가족들은, 어떻게 하면 국가유공자이신 장인어른께서 마지막 가시는 길 자부심을 느끼면서 가실 수 있을까 방법을 의논한 끝에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에 연락을 하기로 했습니다. 입관식 날, 장례식장에는 태극기를 지참하고 예복을 입으신 노안의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이 엄숙하게 도열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절도있게 의식을 진행해 주셨고, 이에 우리 유족들은 슬픈 가운데서도 유공자이신 고인의 품위에 맞게 보내드릴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안도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선양단>의 회원님들은 대부분 지긋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일체 흐트러짐 없이 모든 절차를 진행하였고, 식이 끝난 이후에도 일체의 대접도 거절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자리를 뜨셨습니다. 사회의 어른으로써 참으로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장례를 마치고 장례식의 기억이 흐릿해져 갈 즈음 받아 본 장례식 앨범에는 그 날의 슬픔과 감동과 자부심이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선양단>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있게 한 국가유공자 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면서, 유공자분들께는 자부심을, 유족들에게는 위로와 더불어 자긍심을 갖도록 도와주시는 훌륭한 단체입니다.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존경과 봉사의 마음으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선양단>을 적극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