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 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발달장애아를 키우면서 처음에는 막연히 성인이 되면 주간보호나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성인이 되니 여러 주간보호센터는 돌발행동 등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이용자를 받지 않고 적응기간을 두어 선별하여 받았습니다. 복지관 프로그램도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19년에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개관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센터는 이용자를 차별없이 추첨을 통해 선정하였고, 적응기간도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장님과 선생님들은 발달장애인에게 종종 나타나는 도전적 행동들을 단순히 억제하려고만 하지 않고 이들이 어떤 욕구가 있고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인지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이용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런 센터의 교육방식이 본보기가 되어, 성인 발달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