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반쯤 동막역에서 환승을 하던 중에 다른 버스에 제 가방을 놓고 99번 버스로 환승한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운전중이시던 기사님께 가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송도 가스 충전소에 가면 그 버스를 찾을 수 있을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기사님께서 휴게시간도 포기하시고 종점에서 바로 차를 돌리셔서 일부러 충전소까지 가주셨습니다.ㅜㅜ)
주말이라 버스 사무실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충전소에서도 가방을 찾기 어려워 좌절하던 중에 기적처럼 제 가방을 찾았습니다. (가방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 유품과 현금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 가방을 찾은 후 송도 시내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재성 기사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작은 사례금을 드리려 했지만 한사코 거절하시면서 "저도 손님분께 도움을 드려서 마음이 기쁘네요." 라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추운날 이른 아침부터 차량 운전하시느라 많이 지치셨을텐데, 한 명의 승객을 위해서 쉬는시간도 포기하시고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를 표하고자 칭찬게시판에 글을 남겨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99번 버스를 볼 때 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인사를 드릴거 같아요^^ 99번 버스 하재성 기사님과 동료분들 모두 2025년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언제나 안전 운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