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전신문고를 통해 지역의 안전 위협 요소를 신고하여 우리 지역사회가 더 안전하고 쾌적한 삶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시민입니다. 그래서 안전신문고의 신고를 처리하는 공무원님들의 유형이 대략 파악이 되는데, 이번 신고에서는 저는 이렇게 일하는 방식을 가진 분을 정말 생전 처음 보았습니다.
효성동 작전교회 사거리의 좁은 보도 상에 신호등 기둥이 보도의 중앙에 설치되어 있어서 통행에 큰 방해를 주었습니다. 아침 통학, 출근 시간대에는 많은 학생과 보행자가 밀집하여 통행하느라 일부 학생들은 차도로 밀려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을 안전신문고에 알렸고, 김영환 주무관님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신고한 사진으로만 판단하기가 어려웠는지 현장에 나가보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어, 현장에 나가서 보셨다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탁상행정을 비난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서 보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김영환 주무관은 위험성을 다시 한번 평가하느라 또 한 번, 공사업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신호등 기둥 옮기는 공사가 가능한지를 판단하러 또 한 번, 제가 아는 것만 총 세 번을 이 현장에 나와 보셨습니다.
드디어 신호등 기둥이 뽑혔습니다. 보행자들을 방해하지 않는 곳으로 신호등이 옮겨졌습니다. 뽑은 자리의 보도블록 정리도 말끔하게 해주었습니다. 시민들이 통행하기가 한결 안전해졌습니다.
김영환 주무관은 발로 뛰는 행정을 하는 분입니다. 공사업체 관계자와 대동하여 온 그날도 임학동의 민원 현장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김영환 주무관님께는 감히 칭찬한다는 표현을 쓰기 어렵습니다. 현장을 대하는 태도에서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인천시청이 믿음직스러워졌습니다. 충주맨 부럽지 않은 인천시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