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동 종점에서 롯데백화점까지 출퇴근하는 주부입니다.
이틀 전 7월18일에 밤 10시쯤 은행동 들어가는 버스에 탑승했는데 60세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대야초교 정류소 지나서 하차벨을 눌러놓고선 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욕을 하더라고요.
기사님께서 "정류소 지나서 벨을 눌렀기 때문에 정류소가 아닌 곳에서 내려드릴 수 없습니다." 라고 잘 설명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기사님한테 막 욕을 퍼붓는데 듣는 제가더 민망하더라고요... 사거리 신호 대기할 때까지 여러가지 욕을 하면서 내려달라고 소리를 막 지르시는데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 아무도 뭐라 못하고 불편함을 느끼던 찰나 기사님이 정차하신 상태에서 착용하시던 마이크를 내려 놓고 일어나시길래 싸움나는 줄 알고 마음 졸였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우려했던 상황과는 달리 기사님께서 기분 나쁘실만도 한데 화내시기는 커녕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시고 자리 앉으세요" 라고 그 남자에게 말씀하자 금새 조용해지더라고요..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시끄러운 상황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기사님께서 잘 대처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다음 정류소 대야역에서 내려 잘 귀가했습니다.
기사님 성함은 모르겠지만, 줄무늬 카라셔츠에 마스크 및 마이크 착용하셨더라고요. 진상승객 상황대처 뿐만 아니라 정류소마다 천천히 부드럽게 정차해주시고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인사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요즘 승객들 자리 앉는거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는 버스 드문데 기사님께서는 자리 앉는거 확인하식는 서서히 출발하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유독 22번 기사님들 대부분이 매너가 좋으신 것 같아요! 덕분에 매번 안전하게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에 기사님 버스에 탑승하게 되면 제가 먼저 반갑게 인사드릴려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