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최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북쪽은 북한의 장산곳을 마주보고 있고 그 중간은 항상 흰물보라가 치고있는 효녀 심청의 혼신이 잠겨있는 인당수(印塘水)가 보이는 곳이다. 『백령도지』 서두에 “백령도는 동쪽 용토로(용기원산)에서 두모진(頭毛津)까지 40여 리”라 기록하고 있어 백령도의 서쪽 끝 지명을 두모진(頭毛津)으로 기록하고 있다. 두모진(頭毛津)외에도 두모포(頭毛浦), 두문진(頭門津), 두무진(斗武津)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모(頭毛)란 40∼50m 높이의 기암괴석 머리부분에 풀과 나무가 자라면서 마치 큰 바위에 난 털모양 같다는 것이고, 또 여러 모양으로 나무숲같이 높이 치솟은 바위가 경찰모자나 또는 전투모를 쓰고 바다를 지키는 형태라 하여 두무(頭武 또는 斗武)라고 명칭이 붙여졌다. 한편 백령도의 지명이 따오기[鵠島]로 불려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두무진은 새의 머리부분으로 포구 좌우로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백령도로 들어오는 문(門)의 형국과 같아 두문진 또는 두문(頭門) 등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