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 2017. 1. 3(화) 입원실 -
어느 여름* 밀면 그릇에 넣은
식초의 탁한 맛으로
따라온 오십견
젓가락 놓고 30분내
양손이 허리 위를 올라가질 않았어도
한방의 침술로 괜찮은가 했더니
그 식초로 혼탁해진 피가
어깨에 머물러
양어깨 따로 달반이 넘는 밤을
꼬박
아픔으로 지새웁니다
과학 만능의 21세기
원인모를 묵은 유산 남아
그 밀면에는
식생활에 찌들고 찌든
갑남을녀 한국여성의 식초같은 인생이
녹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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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여름 : 2012년 8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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