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 2017. 1. 3(화) 입원실 / 2017. 2. 26일 현재 -
어느 여름* 밀면 그릇에 넣은
식초의 탁한 맛으로
따라온 오십견
젓가락 놓고 30분내
양손이 허리 위를 올라가질 않았어도
한방의 침술로 괜찮은가 했더니
그 식초로 혼탁해진 피가
어깨에 머물러
* 양어깨 따로
달반이 넘게 꼬박
아픔으로 지세우다
그 밀면에는
식생활에 찌들고 찌든
갑남을녀 한국여성의 식초같은 인생이
녹았었나
과학 만능의 21세기
원인모를 묵은 유산
언제쯤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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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여름 : 2012년 8월 말
* 양어깨 따로
오른쪽 어깨 - 달반이 넘게 꼬박
왼쪽 어깨 - 61일째까지 계속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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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노천명 - 생애와 작품
0. 고 노천명 여사는 1921년 9월 황해도 장영군에서 출생
0.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전 영문과에 진학, 졸업 후 /
조선 중앙일보 학예부에서 4년 근무 / 조선일보로 옮겨 < 여성>
지의 편집을 맡아 보았으며 /
1943년에는 매일신보사에 입사하여 해방 다음해인 46년까지 서울신문 문화부에 근무했다. 46년부터 2년간 부녀신문 편집차장을 역임했고 /
1951년부터 57년 6월,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공보실(대한민국의 중앙행정기관으로 국정 홍보처의 전 이름) 중앙방송국의 방송촉탁으로 근무했다.
고 노천명여사는 시인으로서 시집 외에도 수필집이 있다.
-- 노천명 시집, 노천명 작, 서문당, 1973년 257쪽 ∼26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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