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없는 자식이 있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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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우리학교 책상을 짰다
- 2018. 1. 27 -
토닥 토닥
톡톡 토닥 토닥
겨울 여름 방학이면
아버지는 우리 학교에서 책상을 짰다
남들이 안대목이라 부른 아버지는
일제 감점기에 태어나
학교에는 한번도 다닌 적은 없었으나
방학이면 목수들과 함께
줄자 대신 먹물줄을 튕기면서
우리학교 책상을 짰다
50여년 후
각도 책상 출시의 알림이가 된 나는
책상 한 개를 구입해서
제주도 감귤을 삶은 물로
곱게 닦고 닦는다
토닥 토닥
톡톡 토닥 토닥
쓱쓱
쓰르르 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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