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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설작업에 관하여

작성자
윤 * *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오후에 눈이 왔었습니다. 저도 일산에서 점심약속이 있어 갔다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눈이 내리더군요. 일기예보에 이미 눈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기에 별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로 들어서자마자 설마 했는데......
서운IC에서 가좌IC까지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2시간30분 걸렸습니다. 가좌IC에서 간석오거리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주변에서는 오히려 빨리 간거라고 하더군요. 지방자치가 시작된 것도 오래되었고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들이 계신다고 믿고 싶습니다. 일기예보에도 있던 눈이 오면 제설을 해야 하는게 맞죠? 물론 제설작업을 전혀 안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집으로 오는 가좌IC에서부터의 3시간 동안 제설하는 차량이나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간혹 경찰관들이 4거리에서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코로나19로 다들 지쳐 있어서 그랬을거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공무원분들만 지쳐있는건 아닙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거죠. 상황실 운영을 왜 하는건지 하고는 있는건지에 대한 의심까지 들게 하더군요. 결국 저녁에 조카 돌잔치에 가려는 계획은 포기하고 미안하다고 연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 같은 제설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대로변에 차들이 다닐 수는 있게 해줘야죠. 두어시간 온 눈으로 이정도면 반나절이나 하루 종일 눈 내리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갓길에 기름이 떨어지거나 고장난 차들, 못 움직이는 차들도 보였고 접촉사고 난 차들은 아예 차를 두고 운전자들이 없더군요. 사고처리를 못하니까요. 이미 지난 일을 두고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고 앞으로 겨울이 많이 남았습니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서 제설작업이 잘 되도록 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많은 공무원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두 번 다시 의심이 되지 않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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