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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905년과 1906년 그 당시의 인천은?(4)

작성자
송 * *

3. 화륜선을 타고 인천을 출발하여 청나라 지부로 향하다(1905년 운인 송홍 나이 34세)
乘火輪船(승화륜선)船號德興丸大如山初見喫驚(선호덕흥환대여산초견끽경) 發仁川向淸國芝罘(발인천향청국지부)一名 烟台(일명 연대)

東風萬里一開船(동풍만리일개선) 봄바람 만리에 한 뱃길 열리니
鏡面無涯曳石煙(경면무애예석연) 끝없는 수면에 석탄연기 날리네
孤嶼遠將斜日在(고서원장사일재) 외로운 섬 멀리 석양이 비추고
怒濤高竝碧天連(노도고병벽천연) 성난 파도 높이 푸른 하늘과 이어 있네
二年謾作京中客(이년만작경중객) 두해 부질없이 서울 나그네 되었다가
今夜如登海上仙(금야여등해상선) 오늘 밤 바다 신선에 오른 것 같네
舊蹟蒼茫無處問(구적창망무처문) 옛 자취 창망하여 물을 곳 없으니
范浮魯蹈摠嵁憐(범부노도총감련) 범려 오호도 떠가고 노중련 동해에 빠지겠다는 일 모두 가련하네

큰 배에 몸을 싣고 인천을 출발하여 중국의 가는 뱃길에서의 구한말 지식인의 소회가 잘 드러나 있는 시다

4. 밤에 증기선을 타고 목포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다 (1906년 운인 송홍 나이 35세)
夜搭汽船發木浦向仁川(야탑기선발목포향인천)

人夜滄溟臥以行(인야창명와이행) 밤에 푸른 바다에 누워서 가는데
船窓如漆但濤聲(선창여칠단도성) 칠흑같은 선창에 파도소리 뿐
時時擊盪如崩壞(시시격탕여붕괴) 때때로 격탕하여 붕괴할 것 같으니
疑是神龍鬪鉅鯨(의시신룡투거경) 아마도 신룡이 고래와 싸우는가

생활터전인 광주에서 서울로 입경하는 방법은 당시에 영산강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증기선을 타는 뱃길로, 인천을 통한 서울입경 하는 것으로, 인천으로 가는 야간 뱃길에서 거친 파도를 헤쳐 가며 일어난 소회를 잘 드러나게 한 시다

5. 平明上陸暫休暫午刻出觀仁川全景(평명상륙잠휴잠오각출관인천전경) (1906년 운인 송홍 나이 35세)
이른 아침 육지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낮에 나가 인천 전경을 구경하다

日高大港露形全(일고대항로형전) 해가 큰 항구에 높이 떠 전형을 드러내니
物溱街繁異往年(물진가번이왕년) 화물 쏟아지고 거리 변화한 것이 예년과 다르네
判識人間生競熱(판식인간생경열) 인간의 생존경쟁 뜨거움을 알겠으니
隨風隨浪集仁川(수풍수랑집인천) 바람과 물결따라 인천에 모이네

인천의 생동감있는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시다. 눈을 감고 가만히 이 시를 음미하노라면 오늘날의 인천항에서부터 아암도라는 섬 이름을 상실하였지만 바로 옆 아암대로로 전국 각 지방으로 가는 그 수많은 화물차들의 행렬과 대비되어 날로날로 번창하는 당시의 인천을 그려볼 수 있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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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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