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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21번 버스 기사님

작성자
배 * *

오늘 오후 5시 50분 즈음 중산동 한라비발디에서
운서역 방면으로 가는 221번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사탕하나 입에 넣었습니다.
사탕봉지는 제 주머니에 넣었고요.

기사님 : 아주머니! 아주머니! 버스에서 음식물 섭취하면 안돼요!
저 : 네? 사탕도 안되는 건가요?
기사님 : 버스에서 음식물 섭취하면 안돼요!

네. 음식물 섭취 안되는거 압니다.
그런데 제가
봉지과자를 뜯어서 흘리며 먹은 것도 아니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탄것도 아니고
냄새나는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먹던 사탕을 바닥에 흘린 것도 아닌데
입안에 사탕 넣은게 기사님께 버스안에서 큰소리로 지적을 받을 만한 일인가요?

다른 승객을 태우고 운전중인 기사님과 실랑이 하고 싶지 않아서 사탕을 뱉었고 기분이 상했지만 더이상 말하지 않고 참았습니다.

기사님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받을만큼
버스와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친것도 아닌데
매너도 모르는 사람처럼 지적을 받은 것이 매우 불쾌합니다.

버스에서는 무조건, 어떤 사유건, 절대로
그 어떤것도 먹으면 안되나요?
그럼 기침이 많이 나서 물 한모금 마시는 것도 안되고
저혈당이 와서 급하게 사탕 먹는 것도 안되고
모든 상황에서도
"버스에서는 음식물 섭취 금지" 가 절대적으로 따라야만 하는 건가요?
기사님이라는 존재가 버스에서는 승객에게
이런 것까지 지적해도 되는 절대자 인가요?
무엇보다 기사님들은 그 어떤 것도
절대로 안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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