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는 그동안 영종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대표적인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교통·생활 인프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논의되고 추진되어 온 사업으로 영종 주민의 일상과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 청라 지역은 개발 시점과 생활권 특성상 제3연륙교가 필수 기반시설이라기보다는 '있으나 없으나' 또는 ‘있으면 좋은 정도’의 추가적 편익에 그친다는 점은 지역사회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량 준공이 임박한 시점에 청라 측 지명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은 사업의 역사성과 추진 배경을 고려했을 때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교량 명칭은 단순한 단어 선택이 아니라 누가 필요로 했고, 어떤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반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명칭인 ‘청라하늘대교’는 영종 지역의 정체성, 사업 기여도, 그리고 교량의 필요성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교량이며 개통 이후에도 공항 종사자, 영종국제도시 인구, 해외 및 국내 관광객 등 대부분의 주요 이용자는 영종 측에서 다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할 때 교량 명칭에 ‘영종’ 지명이 포함되는 것이 지리적, 사회적, 역사적 타당성 면에서 훨씬 합리적입니다.
또한 제3연륙교의 본래 목적은 영종 주민들의 접근성 개선에 있으며, 인천공항 배후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사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라 지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된 명칭이 선정된 것은 교량의 취지와 기능을 흐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제3연륙교 명칭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수십 년째 같은 국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송도, 청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 받아 왔다고 느끼는 영종 주민들에게 이번 명칭 결정은 단순한 소외감을 넘어 지역적 박탈감과 비참함까지 느끼게 하는 처사입니다.
이에 14만 영종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원점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