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저녁 7시경 M6405 에 휴대폰을 두고 내린것을 내리자마자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공기계 핸드폰이였고 저에게는 소중한 아이들 사진,동영상이 들어있는 휴대폰이였습니다. 바로 찾지 않으면 찾을 가능성이 떨어질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종착지를 가면 찾을수 있다는 신념아래 다음버스를 기다려 타고 종착 버스 차고지까지 우여곡절 끝에 들어왔습니다. 태워주신 기사님은 여기까지가 본인이 해줄수 있는일이라 하시고 저를 내려주었고, 저는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 밖에서 누군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여기저기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암흑같이 어두운 사람 드문 차고지에 간혹 누군가 지나가면 붙잡고 도움을 요청하면 타 버스 운행사라 도움을 줄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30분이상 서성거리며 집으로 가야하나 포기하려는 찰나, M6405버스 한대가 들어왔고 저는 그 앞으로 뛰어가 무작정 기사님이 내리길 기다렸습니다. 그때 내려서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이 조종학 기사님입니다. 다른 분처럼 다음날 사무실에 전화하라고 하시며 지나치고 가셨을수도 있으셨지만 저에게 하루 지난것도 아니고 지금 잃어버린거면 반드시 찾을수 있다고 희망을 주셨고 제가 내린 시간, 버스 번호를 확인하시고 기사님들께 전화를 돌리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핸드폰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기사님은 9시 마지막 버스를 한번 더 나가야 하셨고 자정이 지난 새벽 12시 넘어 퇴근길에 저희 집앞 자이아파트 까지 와주셨습니다. 기사님은 누구나 할수 있이라고 제 작은 사례를 극구 사양하셨지만 저는 암흑같았던 시간속에 한 줄기 빛같은 조종학 기사님의 작은관심과 배려덕에 다시 웃을수 있었습니다. 송도에서 8년째살고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집앞 유일한 6405버스를 애정하지만 가끔 새벽 출근, 퇴근 시간에 힘든때도 있었습니다. 먼거리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운전하시는냐 고생하시는 6405 기사님들께 다시한번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인사 드리고, 마지막으로 조종학기사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