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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도원동 황골고개

분류
중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293
도원동 광성 중고등학교에서 경인전철 쪽으로 조금 내려오다 보면 황굴고개가 나온다. 지금 도원교회가 서 있는 언덕배기를 이르는 말이고, 그곳 길도 ‘황굴고개길’이라고 부르지만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져 가는 이름이기도 하다. ‘황굴’은 ‘황골’에서 발음이 바뀐 것으로 ‘항굴’ ‘한골’등의 또 다른 변형(變形)을 갖고 있으며, 우리 나라 곳곳에 흔한 이름이다. 인천에만도 부평구 일신동에 항굴이라는 동네가 있고,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연안부두 일대의 ‘항동’에 대해서도 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황골’은 ‘항굴’과 같은 변형 때문에 몇 가지 다른 해석이 있기는 하지만 원래는 ‘한골’에서 생긴 말로 보인다. ‘크다’는 뜻의 순 우리말 ‘한’과 골짜기 또는 마을 등을 뜻하는 ‘골’이 합해진 말로, 해석하면 ‘큰 골짜기’나 ‘큰 골짜기 마을’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이 ‘황’으로 발음이 바뀐 것은 우리말에서 쉽게 그 다른 예를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큰 새’를 뜻하는 ‘한새’가 ‘황새’로 바뀐 것이나, ‘큰 소‘를 뜻하는 ‘한쇼’가 ‘한소‘를 거쳐 ‘황소‘가 된 것이 바로 황골과 같은 경우다. 지금 광성 중고등학교와 실내체육관이 있는 곳이 도원산(桃源山)인데 황굴고개는 바로 이 산의 아랫자락인 것이다. 높이가 고작 50m 정도인 도원산은 사실 산이라기보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곳에 건물이나 철로가 들어서 있지 않던 시절, 배다리쪽에서 바라보면 꽤 넓고 큰 비탈로 보였을 것이기에 황굴고개라는 이름을 갖게 됐을 것이다. 이 황굴고개는 원래 그 맞은편에 있는 창영동 쇠뿔고개와 이어져 있었다. 지금 인천세무서가 있는 곳 일대를 가리키는 쇠뿔고개는 1897년 우리 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를 놓기 위해 첫 기공식이 열렸던 곳으로, 이 철로가 놓임으로써 쇠뿔고개와 황굴고개가 둘로 나뉘어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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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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