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동(間石洞)은 구한말 인천부(仁川府) 시절 주안면에 속해 있던 곳이다. 1914년 일제가 전국의 행정구역을 통폐합할 당시 이 일대에는 간촌(間村), 석촌(石村), 석암(石岩), 쇠파니, 풀무골 등의 동네가 있다가 한데 합해져 간석동이 새로 생겼는데 ‘간석’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간촌의 ‘間’자와 석촌의 ‘石’자를 모아 간석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행정구역 통폐합 뒤 4년이 지난 1918년 일제가 만든 이 일대 지형도에 석촌과 석암리가 있고 그 사이에 간석리가 나오는 것으로 미뤄 ‘석촌-석암리(石) 사이[間]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간석리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일반적으로는 앞의 해석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나중의 해석도 무시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간석리는 그 뒤 1940년대 일본의 군국주의적 통제가 강화되면서 일본식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다가 광복 뒤 간석동이 됐다. 1970년대까지도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갖고 있던 간석동은 인천의 중심이 중구에서 남동구 쪽으로 옮겨오면서 빠르게 인구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1982년부터 1990년까지 동이 세 차례 나뉘어져 지금은 1∼4동까지 있다. 간석동은 옛날 주안산(朱雁山)이라 불리던 지금의 만월산(滿月山) 밑에 있어 주안면의 중심지였으며 경인선 철도가 개설될 때 주안역이 있던 곳으로, 원래 ‘주안’이라는 말의 원조(元祖)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