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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운연동(雲宴洞)

분류
남동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038
운연동(雲宴洞)은 구한말까지 인천부 조동면(鳥洞面)에 속해있던 땅이다. 음실, 연락골 등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1903년 인천부가 동네 이름을 정할 때 상음리(上音里), 하음리(下音里), 연락리(宴樂里)로 나뉘어졌다가 1906년 연락리로 하나가 됐다. 이 연락리가 다시 1914년 전국적인 행정구역 개편 때 주변의 음실, 제청말 등을 합해 운연리가 됐고, 이것이 광복 뒤에 그대로 운연동이 됐다. 이중 음실은 한자로 음실(音室)이라 썼고, 구름실이라는 우리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구름실은 다시 한자로 운실(雲室)이라 적었다. 운연동이란 바로 이 운실(雲室)의 ‘운’과 연락리의 ‘연’을 합해 만든 이름이다. 일제는 이처럼 우리 나라의 동네 이름을 새로 지으면서 주변 두 동네의 이름 가운데서 한 글자씩 따서 붙여 그 원래의 유래를 알 수 없도록 만든 경우가 무척 많다. ‘음실’에 대해서는 해석이 여러 가지다. 음을 ‘소리 음(音)’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곳에 옛날에 무당들이 모여 살면서 굿을 하며 자주 음악을 연주해서 생겼다고 해석한다. 반면 음을 ‘어두울 음(陰)’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이곳이 산이나 언덕으로 둘러싸여 그늘진 동네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와는 달리 ‘음’이 ‘운(雲)’에서 발음이 변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이곳에 있던 무당들의 집이 ‘구름처럼 높은 곳에 있어’ 운실(雲室)이었던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중 어느 쪽도 제대로 고증되지 않는 내용이다. 한가지 분명해 보이는 것은 ‘음실’ 또는 ‘운실’의 ‘실’은 한자말이 아니라 골짜기를 뜻하는 우리 옛말이라는 점이다. 이 말은 이제는 사라져 쓰이지 않고 있지만 땅이름에는 밤실, 절구실 등 지금도 곳곳에 많이 남아있으며 음실도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름실을 운실외에 운곡(雲谷)으로 불러온 점에서도 확인된다. 연락리라는 이름은 ‘연회를 벌이며 즐기는 마을’이라는 뜻이 되는데, ‘음실(音室)’에서 이야기 된 무당의 제의(祭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치는 않다. 한편 지금도 이 동네에 전해오는 한 민요 중에는 “샛골에서 새를 잡아/ 장작골에서 장작 피워/ 담방이에서 담방 담그어/ 음실에서 음실음실 먹자”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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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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