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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고잔동(古棧洞)

분류
남동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595
고잔동(古棧洞)은 구한말까지 인천부 남촌면 고잔리(古棧里)였던 곳으로 그 이름은 우리말 ‘곶’에서 나왔다. ‘고지’또는 ‘곶’은 ‘바다나 호수 쪽으로 내민 육지의 끝’을 나타내는 말로, 한자의 관(串, 국어발음 곶)이나 갑(岬)에 해당하며 이 ‘곶의 안쪽‘, 곧 ‘곶안’이 고잔으로 바뀐 것이다. 말 그대로 이 동네의 원래 지형이 바다에서 육지 안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인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에는 당연히 이와 똑같은 땅이름이 곳곳에 많이 있다. 인천만 해도 옛날 인천도호부 시절 지금의 중구 중앙동, 선린동, 항동 일대가 다소면 고잔리였고, 이곳 남동구 고잔은 조동면 고잔리였다. 또 지금의 서구 석남동 일대와 경서동 일대도 모두 고잔이라 불렸다. 한자로는 ‘古棧’, ‘高棧’, ‘古盞’등으로 썼는데 언제부터 이 같은 한자로 바뀌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는 모두 뜻과 관계없이 한자의 소리만을 빌려 우리말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오래된 잔교’ ‘높은 잔교’ 하는 식으로 한자의 뜻을 해석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고잔은 또 같은 뜻이면서도 소리의 변천과정에서 지역마다 그 발음이 조금씩 달라져 우리 나라 곳곳에 ‘꽃안’ ‘고단’ ‘고잠’ ‘고안’ 등의 땅이름을 남기고 있다. 때로는 ‘배 닿은 곶’을 의미하던 ‘배꼬지(배곶)’가 ‘이화동(梨花洞)’이 된 것처럼 ‘곶’이 ‘꽃’으로 발음이 바뀐 뒤, 이것이 다시 한자 ‘화(花)’나 ‘화(華)’로 바뀌어 그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땅이름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이처럼 네 곳이나 됐던 인천의 고잔은 그 뒤 모두 다른 이름으로 바뀌고 지금은 남동구 고잔동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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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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