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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논현동 소래(蘇莢)

분류
남동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3343
남동구 논현동 소래(蘇莢)는 새우젓으로 유명한 포구(浦口)이며 인기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김장철이 되면 서울에서까지 새우젓을 사려는 주부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은 이제는 없어진 꼬마열차[狹軌列車]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었다. 일부 향토사학자들은 소래라는 이름의 유래를 고대 신라의 3국 통일 과정과 관련된 전설에서 찾고 있다. 신라 무열왕 7년(660) 신라와 중국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군사를 이끌고 황해를 건너와 이곳에 주둔했기 때문에 ‘소정방이 왔다’는 뜻에서 소래(蘇莢)라 불리게 됐다는 얘기다. 또는 당시 소정방이 지금의 중국 산동성 봉래(蓬莢)로 추정되는 래주(莢州)를 출발해 덕적도를 거쳐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소래(蘇莢)로 불리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옛 문헌의 기록을 봐도 당시 소정방이 이곳으로 상륙했다는 내용은 없으며, 금강[白江] 하구인 기벌포(伎伐浦)를 통해 상륙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결국 소정방과 연관을 지어 설명하는 것은 재미는 있어도 타당성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소래가 산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을 뜻하는 우리 옛말 ‘솔’에서 나온 지명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곳에 소래산이 있으니 그럴듯한 얘기인데, 여기에 좀더 살을 붙여 산과 냇가에 소나무가 많기 때문에 ‘솔내’로 불리다 소래가 됐다는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래는 이보다 ‘높은 곳’을 뜻하는 우리말 ‘수리’에서 모양이 바뀐 것으로 봄이 타당할 것이다. ‘수리봉’처럼 우리 나라 산이나 고개 이름에 자주 쓰이는 수리는 사라, 사리, 서리, 소리, 솔, 수락, 술, 시루, 시라 등의 다양한 변형을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 소래도 끼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소래라는 이름은 결국 순수한 우리말의 변형일 뿐 지금 쓰이는 한자의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셈이 된다. 문헌상으로는 1486년 발간된 『동국여지승람』이나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 1919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지형도 등에 모두 소래(蘇來)라고 표시돼 있는데 언제부터 우리말 소래가 이 같은 한자로 쓰이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 또한 그것이 언제 어떤 이유로 지금과 같은 소래(蘇莢)로 쓰이게 됐는지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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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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