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허겸(李許謙 : 고려 헌종 연간)
인천 이씨의 중시조로 그의 선조가 신라의 대관(大官)으로서 사신이 되어 당(唐)에 들어갔을 때, 천자(天子)로부터 이씨(李氏) 성을 사성(賜姓) 받은 것이라 한다. 바로 그 자손들이 신라시대의 인천인 소성현(邵城縣)에 이주하여 살게 되었으며 또한 인천 이씨가 고려시대 귀족 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 이허겸의 시대부터였다고 한다. 그에게는 2남 1녀가 있었고, 그의 딸이 김은부(金殷傅)에게 시집가 세 딸을 낳았는데, 이 딸들이 모두 현종(顯宗)의 비(妃)가 된 까닭에 김은부가 외척이 되면서 이허겸 또한 왕실의 인척이 되었다. 인천 이씨가 귀족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종 15년(1024)에 왕의 처외조부인 이허겸에게 ‘상서좌복야상주국소성현개국후(尙書左僕射 上柱國邵城縣開國侯)’를 추증하고 식읍(食邑) 1,500호(戶)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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