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선은 강화 태생으로 진사(進士) 홍수(弘守)의 아들이다. 인조 15년(1637) 정축호란 때 침입한 청병(淸兵)들이 문묘(文廟)에 불을 질렀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계선이 단신으로 불속에 뛰어들어 대성전(大成殿)과 무정(無亭)에 모셔진 위패를 안고 나와 서해 고도(孤島)인 볼음도(乶音島)로 옮겨 봉안하였다. 난이 평정된 후 다시 모셔왔는데, 유수 이안눌(李安訥)이 그를 가상히 여겨 문묘에 비를 세워 그의 공적을 기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