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동 경동(京洞)
경동(京洞)은 구한말 인천부 부내면 선창리 지역으로 인천항 개항 이후에 생긴 마을이다. 중구 지역 많은 동네가 그렇듯 인천항 개항 이전까지는 별다른 이름이 없다가 1903년 부내면이 생길 때 외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데, 이는 ‘인천부 청사 바깥(外) 마을(里)’라는 뜻이다. 1912년에는 일제가 이 일대에 살던 조선인과 일본인 마을을 나누어 조선인촌은 외리로 부르고, 일본인촌은 내리의 일부를 합해 일본식으로 경정(京町)이라 불렀다. 그 뒤 1914년 전국적인 행정구역 통폐합 때 경정은 없어지고 다시 외리가 된다. 그러다 1936년 인천부의 지역이 1차로 넓혀질 때 외리는’인천의 중심 마을(내리)과 경성으로 가는 길목 마을’이라는 뜻에서 다시 경정이 됐다.
개항 뒤에 이 동네의 길 이름을 ‘경성통(京城通)’이라 부른 것도 서울로 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정이 광복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1946년1월 동네 이름을 새로 정할 때 일본식 행정구역 이름인 정(町)만 동(洞)으로 바뀌어 경동이 생겼다. 경동은 그 뒤로도 내동과 함께 오랫동안 인천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1977년 시 조례 제1075호에 따라 인근의 내동, 유동과 합해져 행정동으로 내경동이 됐다. 내경동은 물론 내동과 경동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지난 1998년 11월 내경동(內京洞)은 인현동과 합해져 현재 ‘동인천동’이라는 행정동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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