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동 용동(龍洞)
용동(龍洞)은 구한말 인천부 부내면 용리(龍里) 지역이다. 1903년 제물포 일대에 새로 부내면을 만들 때 생긴 마을로 1904년 인천부가 부제(府制)를 시행하며 용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1937년에는 일본식으로 용운정(龍雲町)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광복 뒤인 1946년에는 처음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용동이 됐다.
용리나 용운정, 용동 모두가 이 마을이 용처럼 생긴 고개 주변에 있어 생긴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제와서는 그 모양이 잘 입증되지 않는다. 용동은 그러나 이 이름보다도 지금까지도 ‘큰 우물’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통하는 곳이다. 지금은 문화재로만 지정돼 있고 사용하지 않는 용동의 큰 우물은 1881년에 만든 것으로, 자연 우물을 현대식 우물로 만든 것이다. 이 우물은 물맛이 좋고, 가뭄이 들어도 물이 줄지 않아 수돗물이 보급되기 전까지 많은 시민들이 길어다 식수로 썼던 곳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용동의 큰 우물’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그냥 큰 우물만 남아 지역 이름처럼 불렸던 것이다. 용동은 1977년 내동, 경동과 합해 내경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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