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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율목동

분류
중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779
율목동
율목동(栗木洞)은 구한말 인천부 다소면 송림리 지역이었다. 제물포 지역에 부내면이 생기면서 이곳이 면소재지가 됐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율목리가 됐다. 한자의 뜻 그대로 율목동은 밤나무가 많은 조그만 언덕에 생긴 마을이어서 붙은 것이다. 이미 그 이전부터 우리말로 밤나무골 또는 밤나무굴이라 줄곧 불려온 곳이기 때문에 일제 때 일본인들이 그 뜻을 그대로 옮겨 율목리, 율목정(町) 등으로 이름지었던 것이고 이것이 광복 뒤에 그대로 율목동이 됐다. 이곳 언덕배기에 밤나무가 많았던 것인데, 그 언덕을 율목산이라고 했고, 그곳으로 오르는 고개는 율목고개라 하여 1970년대까지도 그 이름이 쓰였다. 율목동이라는 이름이 쓰인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밤나무골이라는 이름의 기억이 남아 있다. 한편 1910년대부터 율목동은 한동안 인근의 내동(內洞)과 함께 인천의 부자촌으로 이름이 났었다.

유동
유동(柳洞)은 구한말에 인천부 다소면 송림리에 속해 있던 곳이다. 1903년 인천부에 부내면이 생기면서 이 지역은 부내면 우각리(牛角里)가 됐고, 1906년에는 우각동이 됐는데, 이 우각동이 1912년 우각리와 유동으로 다시 나뉘어지며 이 동네가 생겼다. 우각동이 이처럼 둘로 나뉘어 진 것은 경인철도가 이 동네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만들어진 데 따른 것으로 철도 북쪽은 현재의 창영동이 되고, 남쪽은 유동이 됐다. 유동은 이곳에 버드나무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하며, 유목동(柳木洞)이라고도 했고, 우리말로는 버드나무골 또는 버들골로 불렸다고 한다. 유동은 1914년 일본식 이름으로 유정(柳町)이 됐다가 광복 뒤에 그대로 유동이 됐으며, 1977년에 행정동으로 율목동 관할이 됐다.

싸리재
동인천역에서 동인천 길병원과 인형극장이 서 있는 가운데 샛길을 따라 율목동 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한빛은행 앞에서 싸리재와 만난다. 이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이름이 돼버렸지만 이 야트막한 언덕 지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 사이에서 싸리재라고 불렸고, 또 그렇게 말하면 누구나 아는 곳이었다. 싸리재는 흔히 ‘옛날 이곳에 싸리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해석하곤 한다. 또는 ‘삼리(三里)재’라는 한자어로 적기도 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길이가 3리쯤 되는 고개’라는 뜻이다. 이는 다른 이름으로 ‘삼리채’라고도 불리는데, ‘싸리숲이 울타리 같아’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싸리재는 이곳뿐 아니라 우리 나라 다른 곳에도 있는 이름으로, 싸리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으로 보기는 어렵고, 실제로 이곳에 싸리나무가 많았다는 것도 전혀 입증되지 않는다. 삼리재나 삼리채 역시 이곳이 3리쯤 되는 길이도 아니고, 싸리숲이 울타리 같았다는 것도 입증되지 않아 그저 우리말 싸리재를 보고 나중에 비슷한 한자를 갖다 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싸리재는 이런 해석보다 ‘높은 곳’을 뜻하는 순 우리말 ‘수리’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는 해석이 훨씬 타당하다. 수리봉, 수리바위 등 우리 나라 산이나 고개 이름 곳곳에서 나타나는 수리는 그 원형 이외에도 사라, 사리, 서리, 소리, 소래, 솔, 수락, 수레, 술, 시루, 시라 등의 다양한 변형을 갖고 있다. 싸리나 쓰리도 그중 하나인 것이다. 이 말들은 대개 산이나 고개처럼 높은 곳을 뜻하지만 주변 지역보다 조금 높은 곳이면 붙기도 했으며, 싸리재는 이 싸리에 고개를 뜻하는 순 우리말 ‘재’가 덧붙은 형태인 것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곳들에는 흔히 모양이 독수리나 시루를 닮았다든지, 어떤 귀한 사람이 수레를 타고 넘었다든지 하는 설화가 붙어 다니지만, 이는 그 이름이 생긴 뒤에 갖다 붙인 이야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싸리재 역시 그 이름을 보고 누군가 ‘싸리나무가 많았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붙였을 뿐으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 연유야 어쨌든 사람들은 이곳을 싸리나무와 관계된 곳으로 생각했기에 싸리재를 한자로 바꾼 이름도 싸리나무 축(杻)자를 써서 ‘축현(杻峴)’이라 불렀고, 축현초등학교도 여기서 그 이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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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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