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동 용유도(龍流島)
영종도 바로 옆에 있다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한데 이어져 버린 용유도(龍游島)는 본래 인천부 지역으로 1653년 영종진이 설치되면서 행정 구역에 들어가 영종진 용유면이 됐다. 1914년 신설된 부천군에 편입됐다가 1973년 옹진군으로 들어갔고 1989년 인천시 중구로 편입됐다. 그 이름에 대해서는 ‘섬의 모양이 용(龍)이 수영하며 노는(游)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하지만 조선 시대 이 섬의 한자 이름은 원래 ‘용유도(龍流島)’였고, 그래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용유도(龍流島)는 인천도호부 서쪽 5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주위가 25리이고, 목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같은 이름으로 나와 있다. 이를 통해 보면 ‘용이 수영하며 노는 모습’이라는 해석은 근세에 들어 누군가가 그저 지금의 이름을 보고 갖다 붙인 이야기임이 틀림없다. ‘용유도(龍流島)’라는 원래의 한자 이름에 대해서는 ‘섬의 모양이 용(龍)이 흐르듯이(流) 오르내리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은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얼마나 사실과 맞는 것인지는 판단할 길이 없다. 어찌 보면 많은 땅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용유도도 그 이전에 우리말로 된 이름이 있었을 것인데, 그 이름을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바꾼 것이 용유도일 수도 있다. 물론 이제 와서 옛 이름을 유추해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
공공누리
-
-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