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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숭의동 독갑다리

분류
미추홀구(舊 남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562
숭의동 로터리에서 음식점 ‘평양옥’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지역 일대를 흔히 독갑다리 또는 독각다리라고 부른다. 교회와 순대를 파는 집 등이 있는 골목에서 경인로로 나서는 길목 즈음인데, 한때는 속칭 ‘니나노집’이라고도 부르던 술집들이 여러 곳 있어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구한말까지 인천부 다소면에 속해 있던 이곳은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변이 대부분 바다였고, 동네에 기다란 개천이 흐르고 있었다. 이 개천 때문에 동네가 장사래말 또는 장천리(長川里)라고 불리다가, 1906년 여의리(如意里), 장천리, 독각리(獨脚里)로 나뉘어지는데, 이 독각리가 독갑다리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다.
‘독각’또는 ‘독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는 ‘긴 널조각 하나로 걸쳐놓은 외나무다리’라는 뜻의 우리말 ‘쪽다리’나 그냥 외나무다리를 뜻하는 ‘독각(獨脚)’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옛날 이곳이 바다와 닿아있다 보니 해상 거래가 쉬워 옹기장수들이 많이 모여들었는데, 여기서 독을 사고 팔 때 주고받던 독값이 독갑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또는 장독과 같은 독에 흙을 채운 뒤 이를 다리 기둥으로 삼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이 동네 주변에 도깨비 산이라고 불리던 산이 있었기 때문에 도깨비 다리라고 불리던 다리 이름에서 동네 이름이 나왔다는 설까지 있다.
하지만 어느 쪽도 분명치는 않은데, 이곳에 있던 다리 때문에 생긴 이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개천도 모두 복개되고, 여러 건물들이 들어서 옛 모습을 알 길이 없다.
고 신태범박사는 그의 책 『인천 한세기』에서 이곳에 대해 “공설운동장 앞 소방서가 있는 언덕에는 화장장과 전염병 격리병원 덕생원이 있었다. 이 언덕 아래를 흐르고 있던 개천에 다리가 있었는지 이 근방을 독갑다리라고 불렀다. 독갑다리는 서울의 水口門(시구문) 밖 같은 음산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라고 적고 있다. 여기서 소방서가 있던 위치는 지금의 야구장 정문앞 주차장이고, 중앙여고가 있는 곳이 이전 덕생원 자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2001년에는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향토사학자와 주변 상인들이 이곳에 독갑다리의 유래를 알리는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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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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