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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숭의동 수봉산

분류
미추홀구(舊 남구)
출처
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담당부서
문화재과 (032-440-8383)
작성일
2013-12-01
조회수
1385
남구 숭의-도화-주안-용현동에 걸쳐있는 높이 1백4m의 수봉산(壽鳳山)은 원래 한자 이름이 수봉산(水峯山)이었다고 한다. 1986년 한글학회에서 발간한 『지명총람』에도 ‘수봉산(水峯山)’으로 적혀 있는데 언제 어떤 이유로 수봉(水峯)이 수봉(壽鳳)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산은 흔히 만월산(滿月山)이라고 잘못 불리고 있는 주안산(朱安山)의 한줄기인데, 인천시의 북쪽에 있는 계양산(桂陽山)과 같이 황해 바다에서 떠내려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지금은 산 주위 멀리까지 모두 육지가 돼버렸지만, 옛날에는 이 산의 동쪽 산줄기 외에는 주변 모두가 평지이고, 그곳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생긴 전설로 보인다.
멀리서 보면 바닷물 위로 산봉우리가 솟아 물 가운데 있는 섬과 같기 때문에 수봉(水峯)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으리라는 향토사학자들의 분석이다. 또 옛 사람들은 수봉산의 정기(精氣)가 좋아 사내 아이를 많이 태어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도 한다. 이 같은 ‘물과 정기’의 전설이 산을 신령스럽게 포장하다보니 이름에까지 전설의 새 봉황의 봉(鳳)자를 집어넣어 수봉산(壽鳳山)이라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수봉산은 ‘높은 곳’을 뜻하는 순 우리말 ‘수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수리봉, 수리바위 등 우리 나라 산이나 고개 이름에서 흔히 쓰이는 수리는 사라, 사리, 서리, 소리, 소래, 솔, 수락, 수레, 술, 시루, 시라 등의 다양한 변형을 갖고 있는 말로 대개 산이나 고개처럼 높은 곳을 뜻했다.
결국 수봉산은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수리봉으로 불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리’자가 점차 떨어져 나가 ‘수봉’이라는 이름이 된 뒤, 그대로 고정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수봉’은 그저 평범한 하나의 보통 명사였던 셈이고, 여기에 ‘봉’과 비슷한 뜻인 ‘산’자가 하나 더 덧붙은 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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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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