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량(潘日良 : 조선 인조 연간)
반일량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수십 명의 의병을 모집하여 결사대를 조직하고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강화노인회 지회 근처 토끼다리에 몰려 있던 적진을 향해 진두에 서서 달려나가 적을 수 명 격살하였으나 힘이 다하여 다리에서 떨어져 죽으니 시신은 조수에 밀려 어디론가 떠밀려 갔다. 그가 전사한 지 5일 후에 그의 부인 차씨가 남편이 전사한 곳에서 하염없이 통곡을 하다 밀물이 들어온 뒤에 다리 밑 물에 뛰어들어 역시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렇게 차씨가 물에 뛰어든 지 3일만에 신기하게도 차씨가 죽은 남편의 시신을 꼭 끌어안고 산이포(山伊浦) 포구로 떠밀려 내려와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그들을 물에서 건져 올리니 시신의 얼굴빛이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이를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늘이 낸 충신 열녀라고 칭송했다. 후일 사람들은 이 토끼다리를 반타(潘墮) 혹은 반탄(潘灘)이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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