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숙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스스로 의병장(義兵將)이 되어 강화 갑곶진에 상륙한 적진으로 과감하게 돌진해 들어간 후 소식이 끊어져 그의 거취를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필시 전사했음이 틀림없는데 시신조차 거둘 수 없었다.
자손이 어렸기 때문에 표양(表揚)할 사람이 없어 정문이 내리지 못하였으며, 향리 사림에서 천거하였으나 충렬사가 협소하여 배향하지 못하였다. 후일 증손이 장성해지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의 벼슬이 내려졌다. 시부에도 능하여 여러 편이 현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