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연(六然 : 고려 충렬왕 연간)
충렬왕 때의 청기와(유리 기와) 장인으로 승려였다. 충렬왕 2년(1276) 5월 왕명으로 강화도에서 청기와를 구어 내었다. 그는 기와를 만들 때 황단(黃丹)을 많이 쓰고 광주 의안(義安)의 흙을 사용하였는데, 원나라 것보다 빛깔과 모양이 예술적이었고 튼튼했다. 그는 기와를 구어 만들기 앞서서 반드시 목욕재계하고 불경을 독경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만드는 비법을 다른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고 기술을 전수할 후계자 양성을 하지 않은 탓으로, 그가 죽은 다음에는 제조 기술을 아는 자가 한 사람도 없어서 그만 당대로서 맥이 끊이고 말았다. ‘강화 청기와장이의 이기적 욕심’ 이란 속담이 그에게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지금도 우리 나라 유명 사찰의 마루기와 중에 이 청기와가 발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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