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석은 강화진위대 5연간 1대대 정위(正尉)로서 복무했다. 1907년 진위대가 해산되고 일본군이 진주하여 우리 진위병의 무장을 해제하고 압박하며 군영으로부터 강제 축출하자 이에 통분하여 혹은 자살하고 혹은 난동을 부리는 사례도 발생하였으나 대개는 의분의 눈물을 뿌리며 의병에 줄지어 가담하였다. 의병에 가담한 군인들은 우선 무기고를 습격하여 총기를 탈취하고 일본군 경찰관을 처형한 다음 친일 관헌들을 처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급보를 접한 일본 군영에서는 인천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 군대 중 보병 1개 소대의 병력을 기관총으로 무장시키고 강화에 급파시켰다. 그리하여 일본군이 서둘러 갑곶진에 상륙하자 우리 의병들은 좌우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일본군의 화력이 막강하여 의병들은 일시 후퇴하였다. 그 뒤 의병들은 군진을 재정비하고 강화 본토는 물론 여러 도서를 근거로 하여 일본군에 공격을 계속하여 강화성 도처를 휩쓸고 다녔다. 이어 강화 동남방 덕진, 광성을 거쳐 더리미 근방 갈대밭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 전투에서 조금석은 복부와 다리 부분에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출혈이 낭자한 상태가 되었다. 동료들도 적탄이 퍼붓는 가운데 어찌 손쓸 바를 찾지 못하여 아수라장이 된 전상자들 속에서 간신히 탈출해 나온 전우의 증언으로 인천에 있는 가족에게 그 소식을 전해줬을 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