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항렬(劉恒烈 : 1900∼1971년)
유항렬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신순성(愼順晟)에 이어 두 번째로 1925년에 도쿄상선학교(東京商船學校)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26년 조선유선주식회사에 입사하여 영강환(榮江丸), 평안환(平安丸) 등의 기선(汽船) 함장으로 10여 년 간 인천 - 칭타오(靑島) - 상하이(上海) 간을 운항했으며, 한국 최초로 인천항 도선사(導船士) 자격을 취득했다. 인천항은 간만의 차가 특히 심하고 내항으로 진입하는 수로가 좁아 어느 항구보다도 도선사의 숙련을 요하는 곳이다.
그리하여 유항렬은 1947년 인천항으로 상륙하는 미국의 리퍼블릭 선단을 입항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였고, 인천상륙작전과 1·4 후퇴 당시 수천 척의 유엔군 함정과 군용선의 수로 안내를 도맡아 했다. 1970년 정년 퇴임 때까지 도선사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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